정경심 교수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SNS를 통해 언론이 제기하는 의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해왔습니다.
언론 보도가 진실인 건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고, 자녀들이 조사를 받자 '피눈물이 난다'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.
가족도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.
딸 조민 씨는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자처해 입시 부정 의혹의 근거가 된 인턴 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고 주장했고,
[조민 / 조국 전 장관 딸 :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가 제출했습니다. 위조한 적도 없습니다.]
조 전 장관도 인사청문회 등에서 본인은 물론 부인의 사모펀드 관여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.
[조국 / 前 법무부 장관 (지난달 6일) : 제 처가 투자를 했지만, 그 펀드 회사가 어디에 무슨 투자를 했는지 자체는 일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….]
영장심사에서도 정 교수 측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.
검찰이 조 전 장관 5촌 조카의 잘못을 정 교수에게 덧씌우는 등 근본적 사실관계를 오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[김칠준 / 정경심 교수 변호인 : 사모펀드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관계 자체도 잘못됐지만, 검사의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 자체가 법리적으로 죄가 되지 않는다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밝혔습니다.]
하지만 법원이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, 그동안 정 교수 측이 내놓은 해명의 진실성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.
정 교수는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줄곧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증빙 자료를 제출했지만, 조 전 장관 동생과 달리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.
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정 교수는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출석해 남은 혐의에 대해 조사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.
구속을 피하지 못한 정 교수 측은 건강 악화를 고려해 구속적부심 등을 검토하면서 법정에서도 진실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.
취재기자 : 전준형
촬영기자 : 이승준
영상편집 : 이정욱
그래픽 : 강민수
자막뉴스 : 육지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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